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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부자를 대하는 가난한 자의 태도

한 커뮤니티에서 안양에서 일어난 사고를 가지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4억 원가량 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아반떼가 충돌한 사건이었습니다. 아반떼 차주가 보험 대물에 충분한 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 하는 걱정부터, 운이 정말 없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우라칸의 차주가 누구이고, 아반떼 차주가 누구인지 속속들이 파악해 가며 그들의 일상을 추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불필요한 오지랖은 피해 차주가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라는데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차주는 이를 반박하는 글까지 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안양에서 벌어진 우라칸과 아반떼의 충돌 사고.

이 사건을 보면서 저는 누군가의 사건 사고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는 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누군가가 좋은 차와 좋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그가 정당한 방법으로 이룬 부를 왜곡하고 평가절하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이 이루어낸 부를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어딘가 불법적이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혀서 얻어낸 수익으로 지금까지 부를 쌓아왔을 거라고 애써 치부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본인에게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본인의 정신승리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물론 일부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사람들 중에는 불법적인 일을 통해  쌓아 온 부도 있을 것이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금수저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부를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부자들과 편을 나누어
싸움을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그들과 편을 나누어 싸움을 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편을 나눈다면 부자의 편에 서서 나 스스로가 어떻게 하면 그들과 같은 부류에 들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굳이 그들이 이뤄낸 결과를 부정하고, 폄훼하며, 평가절하하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정신적으로 만족감이 든다면 계속 그렇게 하십시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정신 승리를 이룬다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에게 결국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