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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배움의 때에는 늦음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사나이

전설적인 만학도 공근식박사

충북 영동의 시골, 삼 형제 중 장남이었던 공근식 씨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열일곱 살부터 부모님과 수박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이후 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동생들 두 명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어머니와 수박농사를 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30대 초반을 훌쩍 넘긴 공근식 씨는 고등학교 졸업장은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대전 대흥동에 있는 '성은야학'을 찾아간다. 거기에는 카이스트 대학원생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열심히 공부를 배운 공근식 씨는 30대 중반이 넘어서 배재대학교 전산전자물리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배재대 교수는 공근식 씨가  물리학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며 카이스트 수업을 2년간 청강하도록 해주었는데,  공근식 씨의 동생들은 형의 학비는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다며 형의 러시아 유학을 추진했다.

공근식 씨는 41살에 모스크바 물리기술대학에 입학했지만 러시아어가 너무 어려워 유급을 당하고, 한 학기만에 한국으로 복귀하고 만다.

하지만 3개월 후 러시아에 돌아온 공근식 씨는 혼자 사전을 찾고, 번역해 가며 러시아어를 마스터했고, 전과 후 47살에 올 A+성적으로, MIPT 항공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게 된다.

그의 논문은 최우수 평가를 받게 되고, 러시아 항공과학업계 월간지 표지 모델로 선정된다.

그리고 그는 2022년 53세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에도 생소한 극초음속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로 성장하여 항공과학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매 순간 위기라고 생각할 때마다 기회가 찾아왔다는 만학도 공근식 박사의 이야기를 보면서 과연 배움이라는 것에 나이가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가진 열정과 관심이 얼마만큼인지에 따라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그는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