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상식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가장 많이 들어온 단어가 바로 '공정과 상식' 일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공정과 상식' 만큼 믿을 수 없는 말로 평가 절하된 단어도 없을 것입니다. "공정"은 공정하지 않다는 말로 "상식"은 더 이상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인은 믿을 게 못된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윤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정치 세계에서 놀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뚝심과 법체계의 정의를 신봉하는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며 우리는 그를 선택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정치인만 못 믿을 게 아니라 법조인들은 더욱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거짓말쟁이가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밀면 얼마나 더 최악일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전인수
아마도 옛날 사람들이 살아계셨다면 '아전 인수 대신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썼을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을 자기 유리한 대로 해석하고, 갖다 붙이는 지금의 행태는 바로 아전 인수에 표본이라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대통령과 달리 소박하고 털털한 대통령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털털함만 보고 있는 듯합니다.
사람을 분류할 때 네 가지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똑부 :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똑게 : 똑똑하지만 게으른 사람
멍부 : 멍청하지만 부지런한 사람
멍게 :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
우리는 도대체 어떠한 대통령을 만나고 있는 것일까요?
가족에게만 똑똑하고 부지런한 대통령으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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